돈까스 좋아하시나요? 그런데 진짜 ‘원조’는 아시나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등심 돈까스.
칼로 썰면 부드럽게 잘리는 안심 돈까스.
우리는 이걸 일본 음식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놀랍게도 서양식 커틀릿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렇다면, 돈까스는 어떻게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이렇게까지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을까요?
그리고 안심과 등심, 도대체 어떤 차이일까요?
지금부터 단순한 고기 튀김을 넘은 ‘돈까스’의 진짜 이야기를 쉽고 맛있게 알려드릴게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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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까스, 원래는 유럽 음식이었다
돈까스의 뿌리는 오스트리아의 ‘슈니첼’과 프랑스의 ‘코틀레(côtelette)’입니다.
얇게 저민 고기를 튀겨내는 이 요리는 19세기 유럽에서 상류층의 고급 식사로 시작됐습니다.
일본 메이지 시대 문헌에 따르면, 1870년대에 도쿄 요릿집에서 처음 등장한 양식은 ‘커틀릿’이었습니다.
이후 일본 식문화에 맞게 돼지고기+튀김옷+밥+된장국 구성으로 재해석되며 지금의 ‘돈카츠’가 완성됩니다.
2. 일본에서 ‘돈카츠’로 재탄생
일본식 돈카츠는 처음엔 두툼한 고기를 튀겨 ‘서양식 고기요리’로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튀김 기술이 발달한 나라.
‘튀김 옷은 가볍게, 속은 촉촉하게’라는 미식 철학이 더해지면서,
오늘날 우리가 먹는 등심·안심 돈카츠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전환점!
일본은 돈카츠에 밥과 된장국, 양배추샐러드를 곁들였고,
이 구성이 한국에서 경양식의 상징이 됩니다.
3. 한국식 돈까스 – 고기보다 추억
80~90년대 학창시절, 생일이나 졸업식 때 부모님과 갔던 경양식집 기억나시죠?
그 시절 돈까스는 ‘특별한 날의 밥상’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식 등심 돈까스는 일본보다 훨씬 얇고 넓게 펴서 바삭한 식감이 강조됐죠.
당시 서울 종로의 ‘명동 돈까스’집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였으며,
지금도 그 레시피를 복원한 레트로 돈까스 전문점이 늘고 있습니다.
4. 안심 vs 등심 – 뭘 먹어야 할까?
구분 | 등심 돈까스 | 안심 돈까스 |
식감 | 쫄깃 + 고소 | 부드럽고 담백 |
지방 | 적당히 포함 | 거의 없음 |
두께 | 두툼한 편 | 작고 탄탄 |
추천 | 고기 씹는 맛 좋아하는 분 | 부드러운 식감 선호자 |
돈까스 전문점에서는 ‘더블 플레이트’ 주문도 가능하니, 둘 다 시도해 보세요!
5. 집에서 돈까스, 어떻게 시작하지?
고기 고르기:
등심은 두께 1.5cm 이상
안심은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칼등으로 두드리기
튀김옷 준비:
밀가루 → 계란 → 빵가루 순서
냉장 15분 휴지 후 튀기면 튀김옷 고정력이 올라갑니다
온도 관리:
170도 유지, 너무 뜨거우면 겉만 타고 속은 안 익어요
튀김 후 키친타올 위 2분간 resting
소스 만들기:
케첩+우스터소스+간장+설탕 비율로 간단히 가능!
등심·안심 돈까스의 유래 – 일본에서 한국식으로 변화한 그 여정은,
단순한 튀김요리 그 이상입니다.
문화의 흐름, 세대의 기억, 그리고 식감의 차이까지 모두 담겨 있죠.
다음번 외식에서 누군가 “등심이야? 안심이야?” 물으면,
이제는 확신 있게 말할 수 있겠죠.
“역사는 등심부터 시작됐지만, 오늘은 안심할래요!”